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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가을의 끝자락에서

 

요즘은 정말 하루 하루 가는게 너무 아깝다.
이렇게 풍성한 계절이 또 지나가는구나 싶어서다.
뜨거운 여름에서 차가운 겨울로 넘어가는 중간에 
짧게 즐기는 가을은 단연 최고의 계절이다.

갈색의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외관도 
헐벗고 헥헥대던 여름에 비해 제법 맵시를 갖춰가고
청명한 하늘 적당한 바람...모든게 만족스러운 시기다.
괜히 천고마비의 계절이 아니다.

특히 도트 그래픽의 모자이크 마냥 알록달록 물든 가로수가 
햇살과 어우러져 너무 멋지다.
옷도 자꾸 브라운 톤을 골라서 입게 된다.
좀 오래된 영화 ‘뉴욕의 가을’이 떠오른다.
온통 브라운 컬러로 도배된 뉴욕의 멋진 풍경을 원없이 볼 수 있었던 영화다.

그러고 보니 가을 햇살은 자외선 지수가 낮아 피부 손상이 거의 없다 하니 
비타민 D 생성에도 최적인 계절이다.  
얼마든지 태양 아래서 아웃도어 활동을 즐겨도 된다.

원래라면 10월에 정점을 찍고 이쯤에는 급격히 추워지는 시점이지만
한동안 날씨가 포근해서 조금 늦게까지 가을을 더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찬바람을 맞아보니 이제 슬슬 끝물인가 싶다.
곧 꽁꽁 싸메게 되겠지...

가을의 끝자락을 잡고 아쉬움을 담아 몇자 끄적거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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