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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멍때리기

한 순간 날씨가 어마어마하게 추워졌다.
더불어 내 마음도 어마어마하게 분주해졌다.
뭐랄까... 특별히 한 것도, 결과도 없는데, 괜히 마음만 바쁜 요즘이다.

그러다가 오늘 간만에 햇살이 좋아서
잠시 멍때리며 창 밖을 응시했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서 턱을 괴고 5분쯤 졸았다.

와우
기분이 상쾌하고 복잡했던 머리가 맑아진 기분이었다.

‘건강의 뇌과학’이란 책을 읽고서
뇌를 좀 자유롭게 풀어놓고 
잠깐 멍한 상태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주는 장점을 알고는 있었지만...
새삼 멍때리기의 위력을 실감한 날이었다.

그래서 좀 찾아보니
실제로 멍때리기는 꽤나 강력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이 아무런 인지 활동을 하지 않을 때
뇌의 안쪽 전전두엽과 바깥쪽 측두엽, 그리고 두정엽이 활성화 되는데,
이 부위는 주로 몽상을 즐길 때나 잠을 잘 때 활성화 된다고 한다.
뇌가 종일 쉬지 않고 정보를 받기만 하면 부담을 느끼며 스트레스가 축적되는데 
이때 멍 때리기를 하면 위의 특정 부위가 활성화되면서 뇌가 초기화되고, 
더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멍 때리기는 기억력과 창의력을 높이기도 한다. 
미국 코넬대 연구에 따르면 멍 때리는 것을 포함한 잠깐의 휴식이 기억력·학습력·창의력을 향상시켰다. 
...
라는 멍때리기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들이 있었다.

하지만 멍때리기 자체가 어떤 아이디어를 만들어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문제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선행된 후 잠시 휴식 타임을 갖을 때
우리 뇌가 그 틈을 이용해 그간 받아들인 정보들을 정리해서 최적의 답안을 보여 주는 그런 윈리인것 같다.

‘명상과 함께 하는 삶’을 읽은지 얼마나 됐다고...벌써...또 마음이...^^;;
내려놓고...내 맡기고...
좋아하는 소설 책도 좀 보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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