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공개 포스팅은 철저히 기획되어야 한다.”
라고 요즘 생각하기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행위를 ‘포스팅(Posting)’이라 한다.
하지만 어원은 우편물을 발송하다는 뜻의 영단어 ‘Post’ 다.
다시말해 누군가 보라고 일부러 쓰는 글이란 거다.
특히나 요즘 블로그 포스팅은 정말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다수의 독자를 상정하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공개 포스팅은 절대 자신 혼자만의 일기가 될 수 없다.
누군가 자신의 블로그에 마우스 한번 딸깍 하는 정도라도,
수고를 들여 찾아왔다면, 마땅히 그 방문자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그 ‘헤아림’이 기획인것 같다.
블로그라는게 만만치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쯤 ‘기획’이란 단어가 머리에 희미하게 떠올랐다.
사실 이때 같이 떠오른 몇몇 개념들이 있는데,
앞으로 하나씩 구체화해서 이 블로그에 풀어놓으려고 한다.
‘아는 것’과 ‘안다고 믿는 것’은 다르다.
간혹 안다고 믿는 것에 대해 질문 받았을 때 사람들은 당황한다.
분명 아는 것 같았는데...말로 정확하게 설명하려니 어렵다.
씩 웃으면서 뒷머리를 긁적거리게 된다.
기획이란 말이 나에게 그랬다.
살면서 수없이 많이 들어봤고, 그 단어를 사용함에 있어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었는데(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다) 막상 구체적으로 정의하려니 애매하다.
정확한 사전적 의미는 “일을 꾀하여 계획함.” 이란다.
네이버 지식백과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도 있다.
“어떤 대상에 대해 그 대상의 변화를 가져올 목적을 확인하고, 그 목적을 성취하는 데에 가장 적합한 행동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계획(plan)은 기획을 통해 산출된 결과를 의미한다.”
적당히 요약하면 기획은 ‘머릿속의 어떤 의도를 실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체화 하는 것’인것 같다.
그러니까 기획은 생각의 설계도를 만드는 것이다.
결국 블로그의 공개 포스팅은 단순히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에 대한 고민 이상이 선행되어야 하는 듯 하다.
일단 블로그의 방향성부터 잡아야 한다.
그리고 그에 맞춰 어떤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찾아올 것인가를 상정하고
그 사람들이 무얼 보고 싶어하는지 그 마음을 헤아린 뒤
비로소 포스팅의 내용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즉, 공개 포스팅 내용은 철저히 ‘인위적’으로 기획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손가는 데로 글을 쓰는건 일기나 개인적인 단순 메모의 영역이 아닌가 싶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 목적은 훗날의 나를 위한 기록이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다.
하지만 이건 이 블로그의 대전제로 올려두고
공개 포스팅의 세부 방향성은 다시 고민해서 세워야 할 듯 싶다.
앞으로 머리속의 생각(기획 의도)을 시각화하는 공부가 좀 필요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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