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제왕이라 불리는 그 '킹'을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진 몰랐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 책도 작가 이름을 보고 고른게 아니다.
그냥 새까만 표지가 눈에 띄었을 뿐이다.
근데 첫장부터 그냥 너무 재밌었다.
푹 빠져서 읽었다.
마자막장을 넘기고 생각했다.
“ ‘작법서’를 이렇게 재밌게 쓰는 사람이 쓴 ‘소설’은 얼마나 재미 있을까?”
책 표지에 광고 문구로 이런 문장이 써 있다.
“이 책에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글쓰기의 비밀과 자신감, 독자를 매료시키는 실제적인 방법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무슨 글쓰기 공식이나 비법같은 걸 전수 해주는 책은 아니다.
그저 물 흘러가듯 글쓰기란 이런 것이다 하고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주는 책에 가깝다.
오히려 작가는 글쓰기의 특별한 ‘비법’이나 어쩌다 한순간 찾아오는 ‘영감’ 보다는
“많이 읽고, 많이 써라”같은 그야말로 글쓰기의 ‘정석’적인 이야기들을 주로 풀어 놓는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고등학교 작문 선생님이 학생들이 쓴 글을 읽고 고쳐주듯이
자신의 초고를 올리고 그걸 퇴고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런데 그게 너무 재밌다.
그 예시로 올린 글까지 재밌었다.
이런 딱딱한 작문 수업같은 내용들이 최고의 작가 손을 거치면 어떻게 변하는지...
이런게 글쓰기 라는걸 몸소 보여준다.
그의 이력서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인생론까지 쭉 읽으면서 이런게 정말 스토리텔링이구나 하고 느꼈다.
사실은 머리말부터 느끼기 시작했다.
킹은 머리말도 세개씩이나 썼다.
킹의 글을 읽고 있으면 글쓰기가 만만하게 느껴진다.
너무 편안하고 실제같은 그의 글들을 보다보면 왠지 나도 그와 같이 재치있고 위트넘치는 문장들을 쓸 수 있을것만 같다.
이 책을 읽은지는 한참 전이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때 느꼈던 그 감동이 남아 있다.
“어쩌면 나도 글을 쓸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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