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올리다보니
콘텐츠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콘텐츠(contents)의 정확한 사전적 뜻은
어떤 것의 ‘내용물’ 이다.
하지만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콘텐츠의 의미는
(개인 혹은 단체의)매체로부터 제공되는 ‘정보들’이라고
간략하게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름 이름이 알려진 블로거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을 들어보면,
블로그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내용물’ 이라고 한다.
블로그에 어떤 콘텐츠를 채우느냐가 중요하단 거다.
‘재미’와 ‘유용함’이 적절하게 배합된 내용물이
'좋은 정보'
즉, 좋은 ‘콘텐츠’가 되어
블로그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그 콘텐츠를 한번 접한 사람들이
다시 그 블로그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상당히 공감이 되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건강의 뇌과학’은
상당히 좋은 콘텐츠가 담긴 책이다.
뇌의 전반을 다루는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지만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완독할 수 있게 하는 재미도 있다.
날마다 조금씩 꽤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읽었지만
읽는 순간순간에는 상당히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은 일단 꽤 두껍다.
그리고 책을 펼치면 지면의 대부분이 글로 채워진
정보 전달에 상당히 충실한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보를 이루는 문장들에 탄력이 있다.
저자는
자칫 전하고자 하는 주제만 적당한 무게로 나열한
자연계 전공서적의 내용물이 될 수도 있었던 것들을,
흥미로운 정보들로 가득한
인문 서적의 세련된 콘텐츠로 멋지게 재생산 해냈다.
이부분은
한글판 한정으로
번역을 하신 분의 노고와 센스도
큰 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언제든 우리가 원할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라는 말로 독자에게 일단 훅을 걸어놓는다.
그래놓고
두뇌 가소성에 대한 이야기나
(두뇌는 성인기 전반에 걸쳐 변화한다.)
창조적인 ‘유동적 지능’,
“내장은 두번째 뇌다.”
(장 내 미생물과의 교감을 통해 인간의 뇌는 어떻게 균형감을 갖게 되는가!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있게 읽은 대목이다.)
간헐적 단식에 대한 과학적 시각,
잡담이 가지는 강력한 기능,
잠이 가지는 의미,
그리고
결국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들!
등등의
우리가 살아가면서 알아두면 좋을
유용한 정보들을 지루하지 않게 풀어낸다.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우리 몸 사용 설명서다.
책을 마무리하는 멘트도 꽤 멋지다.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
지평선 너머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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