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상과 함께 하는 삶] 내려놓음과 내맡김

 

 

밀려오는 졸음을 좀 뿌리쳐보려고
나른한 몸을 이끌고 도서관 이곳 저곳을 어슬렁거리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서
잠깐 깨작거려 보려고 책장에서 뽑아들었다가 
결국 대출해서 끝까지 다 읽은 책이다.

그렇다고 엄청 흡입력이 있어서 
한번 펼치면 자기도 모르게 끝까지 다 읽게되는
(개인적으로)그런 책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로 가랑비에 옷 젖듯 
천천히 스며드는 그런 느낌이었다.
실제로 조금씩 음미하며 며칠에 걸쳐서 읽었다.

프롤로그에서 담담히 풀어내는 
우여곡절 많았던 개인사부터 시작해서
당신은 항상 괜찮을 수 있다는 당부의 말로 끝내는 에필로그까지
전체적으로 차분한 톤을 유지하며
힘든 세상사에 대처하는 마음의 자세에 대해 편안하게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은 
구체적인 명상의 기술이나 방법 보다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
혹은 삶에 임하는 자세 등에 더 도움이 되는 그런 책인것 같다.

‘내려놓음과 내맡김’이라는 화두는 꽤나 큰 울림을 주었다.
‘괜찮아’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방황을 멈추고
현재에 머무를 수 있다.
작가는 이걸 ‘현존’이라고 했다.
바로 지금 이순간에 머물면서
마음의 평온을 찾는 것이다.

평소 자기 계발이나 힐링 관련 서적보다는
소설이나 과학 기술서를 주로 보는 편인데,
어쩌다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새삼 인간의 삶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이 블로그까지 개설하는 계기가 되었다.

블로그 운영에 대한 아무런 사전 지식이나 준비 없이
무작정 만들고 글을 올리긴 했는데......참 막막하다.

뭐 
다 내려놓고 
차근차근 하나씩 공부하며 해나가 볼까나
그러면 나머진 우주가 알아서 해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