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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글쓰기(On Writing)] 진정한 스토리텔링 공포의 제왕이라 불리는 그 '킹'을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진 몰랐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 책도 작가 이름을 보고 고른게 아니다. 그냥 새까만 표지가 눈에 띄었을 뿐이다. 근데 첫장부터 그냥 너무 재밌었다. 푹 빠져서 읽었다. 마자막장을 넘기고 생각했다. “ ‘작법서’를 이렇게 재밌게 쓰는 사람이 쓴 ‘소설’은 얼마나 재미 있을까?” 책 표지에 광고 문구로 이런 문장이 써 있다. “이 책에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글쓰기의 비밀과 자신감, 독자를 매료시키는 실제적인 방법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무슨 글쓰기 공식이나 비법같은 걸 전수 해주는 책은 아니다. 그저 물 흘러가듯 글쓰기란 이런 것이다 하고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주는 책에 가깝다. 오히려 작가는 글쓰기의 특별한 ‘비법’이나 어쩌다 ..
[초집중력] 뇌를 단련하는 법 일본인 저자가 쓴 책들을 읽다보면 특유의 느낌을 받을 때가 많이 있다. 단락을 짧막 짧막하게 나눠놓아 스피디하게 읽을 수 있는 구성이라든지, 가벼운듯 하면서도 중간 중간 꽤나 강렬한 문장으로 집중하게 하는것, 그리고 작가만은 작지만 참신하고 재밌는 아이디어들을 곳곳에서 소개한다는 것이다. 마치 만물상점에 가서 신기한 저가 아이디어 상품들을 구경하는 느낌이다. 특히 자기계발서에서 그런 느낌들을 많이 받는데, 이 책 ‘초집중력’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잔뜩 호기심을 가지고 첫장을 열어서 시종일관 ‘호오...그럴수도 있겠는걸...’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읽었다. 다 읽고 뭔가 큰 깨달음이나 감명을 받은건 아니지만 저자가 말한 이러 이러한 부분들은 ‘한번 실천해볼만 하겠어!’라는 생각을 했다. 바로 의지력과 ..
[생각 정리 기획력]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힘 이 책은 내가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개설하게 된 트리거다. 책 서두에서부터 걸어오는 “콘업일치!” 라는 후크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그냥 낚여서 읽었다. 나만의 ‘콘테츠(contents)’를 만들어 그게 ‘업’이 된다면 얼마나 멋질까? 작가는 콘업일치의 장점을 다음 세가지로 꼽았다. 1.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한다. 2. 시간과 돈, 인간관계에서 자유로워진다. 3. 콘텐츠와 업이 일치된 삶 ‘콘업일치’를 통해 자아실현을 한다. 개인적으로 시간과 돈, 인간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게 가장 마음에 든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사업이 다 ‘콘업일치’다. 자신의 아이템을 발전시켜 업으로 만든게 결국 사업 혹은 자영업 아닌가! 하지만 요즘은 자신의 아이템을 발전시킬 창구가 어마어마하게 ..
[레벌루션 No.0] 더 좀비스 0 캔맥주 하나 따놓고 앉아서 영화 감상하듯, 재밌게 읽은 책이다. 상당히 음울하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경쾌한 문장으로 날렵하게 풀어냈다. 분량도 짧아서 앉은자리에서 한번에 다 읽어버렸다. 일단의 개성 강한 고등 학생 무리가 부패한 학교의 음모에 맞서 싸우는 모험극으로, 80년대 후반 즈음에 유행했던 청춘 영화의 시나리오 같은 내용이지만 작가가 나름 감각적인 톤으로 맛갈나게 풀어냈다. 특히나 작품 초반에 무심한듯 툭 던지는 다음 문장은 정말 일품이다. “생물의 진화는 언제나 위험과 함께한다.” 그냥 한 문장으로도 충분히 강렬하지만, 마지막에 피날레를 장식하듯 터뜨려대는 다음의 문장들을 만날 즈음 그 의미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마음 속에서 폭발시킨다. ... 이 세계는 우리를 다시금 위대한 탈주로 인도할 ..
[건강의 뇌과학] 재미와 유용함을 겸비한 콘텐츠 요즘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올리다보니 콘텐츠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콘텐츠(contents)의 정확한 사전적 뜻은 어떤 것의 ‘내용물’ 이다. 하지만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콘텐츠의 의미는 (개인 혹은 단체의)매체로부터 제공되는 ‘정보들’이라고 간략하게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름 이름이 알려진 블로거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을 들어보면, 블로그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내용물’ 이라고 한다. 블로그에 어떤 콘텐츠를 채우느냐가 중요하단 거다. ‘재미’와 ‘유용함’이 적절하게 배합된 내용물이 '좋은 정보' 즉, 좋은 ‘콘텐츠’가 되어 블로그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그 콘텐츠를 한번 접한 사람들이 다시 그 블로그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상당히 공감이 되는 말이다...
[명상과 함께 하는 삶] 내려놓음과 내맡김 밀려오는 졸음을 좀 뿌리쳐보려고 나른한 몸을 이끌고 도서관 이곳 저곳을 어슬렁거리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서 잠깐 깨작거려 보려고 책장에서 뽑아들었다가 결국 대출해서 끝까지 다 읽은 책이다. 그렇다고 엄청 흡입력이 있어서 한번 펼치면 자기도 모르게 끝까지 다 읽게되는 (개인적으로)그런 책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로 가랑비에 옷 젖듯 천천히 스며드는 그런 느낌이었다. 실제로 조금씩 음미하며 며칠에 걸쳐서 읽었다. 프롤로그에서 담담히 풀어내는 우여곡절 많았던 개인사부터 시작해서 당신은 항상 괜찮을 수 있다는 당부의 말로 끝내는 에필로그까지 전체적으로 차분한 톤을 유지하며 힘든 세상사에 대처하는 마음의 자세에 대해 편안하게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은 구체적인 명상의 기술이나 방법 보다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 혹은..